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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AI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1개월 만에 살처분 마릿수가 1600만 마리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번 AI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2014년에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국민담화에는 방역 관련 정부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농식품부 중심의 AI 방역대책본부를 여러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전국 모든 시·군에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할 방침이다. 통제 초소도 전국 주요도로로 확대 설치된다. 정부는 닭·오리를 사육하는 농민들에게 전용신발과 방역복 착용 등 방역원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