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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타격할 수 있다”…靑, 황당한 해명

입력 | 2016-12-17 10:48:00



청와대는 국조특위 거부의 명분으로 남북분단 상황을 들먹였습니다.

"군사 기밀이 누설될 경우 북한군이 청와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북한 김정은도 황당해 할 만한 핑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움의원에 대한 현장조사까지 미룬 채 청와대로 향한 국조특위 위원들.

[김성태 / 국정조사특별위원장]
"청와대 현장조사 부분을 더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 상황을 점검하고 판단하겠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군사적 이유를 들며 특위 위원들의 현장조사를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청와대는 소명서를 내고"경호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라며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서는 증언이나 서류 제출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분단 상황에서 청와대 경비시스템이 공개될 경우 북한군이 김정은 참관하에 청와대를 타격하거나 요인암살 훈련을 실시할 위협이 있다"는 해명도 늘어놨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청와대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에 대한 별도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국정조사 특위에서 재차 청와대 국정조사 청문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장조사도 거부한 청와대가 청문회에는 제대로 응하겠냐는 회의적인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