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만희 의원은 최순실 측이 청문회를 대비하며 우군으로 분류했던 '파란색' 의원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청문회를 통해 공개된 K스포츠 재단의 ‘국정조사 대응방침’ 문건에는 국조특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의 정치적 성향이 표시돼 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15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새누리당 도와줄 수 있는 의원 3명 하며 파란색으로 써놨고, 야당에 안민석과 박영선은 빨간글씨로 해서 분석해 놨고…“
파란색 표시와 함께 ‘친박’으로 표기된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 등 3명. 논란의 중심에 선 이만희 의원도 최순실 측이 파악한 ‘우군’에 포함된 겁니다.
최 씨가 귀국 직전 측근들과 사전에 말맞추기를 시도한 사실은 이미 최 씨의 육성을 통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최순실 음성녹취(12월14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나를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고원 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최 씨 측이 주도면밀하게 대비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이만희 의원의 위증 지시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