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이만희의원-K재단前과장 모의 주장” 보도에 이만희 “사실무근, 법적 대응” 與선 “박영선-고영태 12일 단독회동… 청문회 앞두고 공모했나” 역공 22일 5차청문회서 대질 주목
이 의원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5일 청문회 전후로 박 전 과장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증을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욱 없다”고도 했다. 한 언론은 고 씨 인터뷰를 인용해 ‘새누리당 한 특조위원이 태블릿PC 소유주는 최순실 씨가 아닌 고 씨라는 내용으로 (청문회에 앞서) 박 전 과장과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고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한편 여당 측 한 국조특위 위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고 씨를 12일 서울 여의도의 모 음식점에서 3시간가량 단독으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만남 하루 뒤인 13일 고 씨가 이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을 한 언론에 제기했다는 것이다. 다른 국조특위 위원은 “(특위 위원이) 증인과 따로 만나면 안 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과 만난 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이날 박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 씨와 박 전 과장은 22일 열리는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사전 접촉 및 위증 교사’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