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쇼트코스 선수권 3관왕 ‘완벽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다사다난한 2016시즌을 마감했다.
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끝난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400·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코스는 스타트 반응과 턴 동작 등에 초점을 맞추는 대회로, 정규레인(50m) 대회보다 정상급 선수들이 덜 참가하지만 박태환은 컨디션을 점검하고 새 시즌을 구상하기 위해 출전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해였다. 정부의 간섭을 뚫고 어렵게 도전한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 바닥을 친 뒤 되살아났다.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데 이어 11월 아시아선수권과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기량 회복을 알렸다. 박태환은 “내년에는 정규코스 세계선수권이 있고, 아시안게임도 다가오고 있다. 그간 많은 것을 배웠다. 일단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거듭해서 도전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