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이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많은 해외공항들은 인천국제공항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고, 신설 공항들은 뛰어난 시설과 장비로 도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포인트별 예상 대기시간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면 승객들은 시간이 덜 걸리는 동선을 찾아갈 수 있다.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모바일로 해결할 수 있게 수속 절차를 개선한다면 금상첨화다.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다.
끊임없는 공항 이용객 조사와 분석도 빼놓을 수 없다. 세대별, 문화별, 계층별로 상이하고 수시로 변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한 조사, 분석이 필요하다.
끝으로 공항에 장시간 체류하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들에게 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널리 알려야 한다. 몇 해 전 독일의 여행사 직원은 “인천국제공항엔 환승 대기시간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때도 이미 전통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홍보는 지나치다 싶게 해도 부족한 법이다.
유광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