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 2016년 한해에도 수없이 많이 제품이 등장해 흥망성쇠의 길을 걸었습니다. 저희 IT동아 편집부는 한해동안 약 250개 제품을 리뷰로 다뤘는데요. 성공 및 흥행 여부를 떠나 기자 각자에게 인상 깊었던 제품을 선정해 소개함으로써 한해를 되돌아 보려 합니다. (기자 이름 가나다 순)
[강일용 기자] 구글 최초의 자사 브랜드 스마트폰, '픽셀'
구글 픽셀(Google Pixel)은 구글이 자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스마트폰이다(제품 생산은 대만 HTC가 한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한 군데 꽉꽉 눌러 담아 놓았다. 기존 넥서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제품이었지만, 픽셀은 구글의 각종 서비스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품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때문에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에 구글이 직접 만든 각종 커스텀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 픽셀(출처=IT동아)
구글 픽셀의 핵심 기능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구글의 음성비서 서비스이자, 가정용 인공지능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본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것.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 시리',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처럼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이에 대한 답을 음성, 글자, 이미지, 웹 페이지 링크 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심심할 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부터 현재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기능, 각종 교통편이나 숙박 시설을 대신 예매하는 기능, 오늘의 날씨와 일정을 알려주는 기능 등 인공지능 '비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두 번째는 구글의 사진/동영상 저장 서비스 '구글 포토'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 물론 구글 포토는 지금도 각종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파일 용량에 제한(사진은 1,600만 화소 이하, 동영상은 풀HD 해상도 이하)이 있는 (엄밀히 말해)반쪽짜리 무제한이었다. 구글 픽셀 사용자는 이러한 제한조차 모두 풀린다. 각종 사진과 동영상의 원본을 무제한으로 구글 클라우드 저장소에 올릴 수 있다. 현존하는 그 어떤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에서도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또, 픽셀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뮤직을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픽셀은 최신 스마트폰다운 성능도 갖추고 있다. 5인치(픽셀) 또는 5.5인치(픽셀XL) AMOLED 화면, 스냅드래곤821 쿼드코어 프로세서, 4GB 메모리,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USB-C 단자, 안드로이드 7.1 누가 운영체제 등 타사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픽셀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구글의 각종 서비스에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는 단지 구글의 서비스를 즐기기 위한 토대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성능을 우선 강조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곁다리 취급을 받았다. 픽셀은 이러한 흐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제품이다.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으로 주저없이 픽셀을 선택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
[강형석 기자] ISO 328만! 압도적 감도에 놀랐다, 니콘 D5
오타인 줄 알고 기자가 담당자에게 여러 번 연락을 취할 정도로 엄청난 수치였다. 328만이라... 32만 8,000인 줄 알았던 니콘 D5의 최대 확장 감도다. 2016년 1월, 그렇게 이 카메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카메라들도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이것에 비할 바 못된다.
니콘 D5(출처=IT동아)
니콘의 자존심으로 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D5는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겸비한 점이 돋보인다. 2,082만 화소 풀프레임(35mm 필름과 동일한 면적) 이미지 센서는 타 카메라에 비하면 화소가 조금 낮지만, ISO 100부터 10만 2,400, 확장하면 최대 328만까지 쓸 수 있는 감도로 모든 아쉬움을 상쇄한다. 고감도 카메라의 최대 확장감도는 ISO 40만 9,600 정도가 고작이었으니 저 수치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리라.
두드러진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초당 12매 연사가 가능한 것은 물론 4K UHD 동영상 촬영까지 지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피사체를 놓치지 않는 99개(보조 64개)의 측거점도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참고기사: http://it.donga.com/24091/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권명관 기자] 올해 '최고(最苦)'의 제품, 삼성 갤럭시 노트7
'최고(最高)'가 아닌 최고(最苦)다. 2016년은 삼성전자에게 쓰디 쓴 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출시 초기 국내외 언론의 찬사를 받았던 갤럭시 노트7은 '배터리 폭발'이라는 문제와 함께 리콜, 단종 사태를 겪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이슈를 날짜별로 정리했다.
갤럭시노트7(출처=뽐뿌)
8월 2일: 삼성전자,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 공개.
8월 6일: 이동통신 3사 갤럭시 노트7 국내 예약 판매 돌입.
8월 19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공식 출시.
8월 24일: 오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사진과 함께 '자신의 남자친구 갤럭시 노트7이 충전 중 타는 냄새와 함께 터졌다. 정품 충전기 사용했다'는 주장 게재.
8월 29일: 유튜브에 '삼성 노트7 화재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공개.
8월 30일: 카카오스토리, 클리앙 등에 '갤럭시 노트7 폭발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 게재. 클리앙 글에는 충전 중이 아니었다고.
8월 31일: 삼성전자,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 노트7 입고 일시 중단 요청.
9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삼성전자에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현황 보고 통보.
9월 2일: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 공식 발표.
9월 8~9일: 미국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 연방항공청(FAA) 갤럭시 노트7 충전 및 사용 중지 권고.
9월 10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사용 중지 권고. 국토교통부 갤럭시 노트7 기내 사용 및 위탁수하물 금지.
9월 19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 전국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7 신제품 교환 시작.
9월 20일: 국토교통부, 새롭게 교환된 갤럭시 노트7 기내 사용 재개.
9월 28일: 갤럭시 노트7 사전 예약 고객 개통 시작.
10월 1일: 갤럭시 노트7 일반 판매 재개.
10월 2일: 새 갤럭시 노트7도 발화 주장. 삼성전자 '외부 충격이 원인' 조사 결과 발표.
10월 10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생산 일시 중단.
10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글로벌 판매/교환 전면 중단.
참고기사: [리뷰] 프로 애플러도 반한 바로 그 폰, 갤럭시 노트7 - http://it.donga.com/24911/
참고기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관련 발표문 - http://it.donga.com/25014/
참고기사: 노트7 개통 취소 시한 이달 말까지 연장... 개통 취소가 답인가? - http://it.donga.com/25104/
참고기사: 갤럭시 노트7 사태에 액세서리 업체들 '한숨' - http://it.donga.com/25206/
참고기사: 최강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최악의 길로... 노트7 판매 잠정 중단 - http://it.donga.com/25211/
갤럭시 노트7은 공개한지 딱 한달이 지난 9월 2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의 사과와 함께 전량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돌이켜 보면, 당시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상당히 기민했다. 배터리 폭발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이 긴급회의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추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하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생산 중단에 이어 판매와 교환 전면 중단이라는 최악의 수순을 밟았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핫(Hot)한 제품이지 않나. 너무 핫해서 문제였지만....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김영우 기자] 가민 포러너 235 스마트워치, AMD 라데온 RX470 그래픽카드, 팬택 IM-100 스마트폰
가민 포러너 235 스마트워치: 스포츠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워치로,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도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단독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방면으로 많은 기능을 갖춘 애플 워치나 삼성 기어 시리즈 등에 비하면 범용성이 떨어지지만, 이를 단점이라곤 할 수 없다.
가민 포러너 235(출처=IT동아)
참고기사: http://it.donga.com/25089/
AMD 라데온 RX470 그래픽카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크게 빛을 발하진 못한 제품이지만, 실제로 써 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끼는 제품이다. 특히 다이렉트X12와 같은 차세대 게이밍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AMD 라데온 RX470(출처=IT동아)
참고기사: http://it.donga.com/24869/
팬택 IM-100(아임백) 스마트폰: 대기업 스마트폰과 무리하게 성능 경쟁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팬택의 의도가 돋보인 제품. 개성있는 디자인과 무난한 성능을 갖춤과 동시에 외장형 스피커 겸 무선 충전기인 '스톤(STONE)'이 동봉된 점이 최대 매력이다. 가격도 적당하다.
팬택 IM-100(출처=IT동아)
참고기사: http://it.donga.com/24496/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김태우 기자] '난 앱등이니까...', 2016년형 애플 맥북프로
애플이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출시한 지 4년 만에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더 얇고, 가벼워진 것은 기본, 가장 큰 변화는 평션 키를 제거하고 터치 디스플레이를 넣었다는 것. 애플은 이를 '터치 바'라 부른다. 터치 바 루머는 출시 전부터 떠돌던 소식이다. 루머를 처음 접했을 땐 우려가 컸지만, 발표 때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접해보니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비슷한 시도를 한 몇몇 제품이 있었지만, 비교 불가다.
2016년형 애플 맥북프로(출처=IT동아)
키보드, 트랙패드가 전부였던 노트북 입력 장치에 터치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장치를 절묘하게 적용했다. 사용자 경험에 대한 애플의 고집스러움이 결국 터치 바를 만들어 냈고, 맥북프로를 또 한 번 최고의 노트북 반열에 올려놓았다.
참고기사: http://it.donga.com/25326/
동아딧컴 IT전문 김태우 기자 TK@donga.com
[이상우 기자] 이보다 가벼울 수 있을까, LG전자 그램 15
15인치 노트북은 얼마나 얇고 가벼워질 수 있을까? LG전자 그램 15가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매년 새 버전으로 출시되는 LG전자의 그램 제품군은 무게가 980g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화면 크기를 1인치씩 키워왔지만, 무게를 꾸준히 유지해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품에 대한 LG전자의 마케팅과 관련해서 논란아닌 논란(?)이 있기도 했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무게는 980g이지만, 실제 무게는 이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는데, 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느냐는 이야기다.
LG 그램 15(출처=IT동아)
이에 대해 LG전자는 도색이나 저울 오차 등으로 무게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980g이 아니라 이보다 조금 더 가볍게 제작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980g이라고 알고 구매한 제품이 981g이라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더 가벼웠을 때라면 구매한 사람이 더 만족스럽지 않겠는가.
사실 10g 정도는 A4용지 몇 장만으로도 날 수 있는 오차다. 필자는 올해 초 이 제품을 리뷰할 때 이런 해프닝도 있었다. 저울에 올려보니 990g으로 표시돼 홍보 담당자와 심각하게 이야기 했지만, 결론은 필자의 실수였다.
키보드를 보호하는 실리콘 덮개를 씌운 상태로 무게를 쟀던 것이고, 이를 벗기니 970g으로 표시됐다. 표시 무게나 실제 무게가 어떻든 정말 가볍다. 물론 기존에도 이정도 무게의 노트북을 타사에서 출시하기도 했지만, 이는 화면 크기가 더 작은 11인치나 13인치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그램 15는 15인치대 화면 크기를 갖췄으면서도 무게가 가볍고, 특히 화면 테두리를 최대한 줄여 동급 노트북보다 폭이나 길이도 짧아 휴대성이 좋다.
그램의 또 다른 장점은 배터리다. 필자가 리뷰 당시 화면 밝기 50%, 음량 50%, 와이파이 켬, 윈도우 10 배터리 절약 모드 켬 등 외근 시 일반적인 설정 상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720p로 설정해 재생한 결과, 내장 배터리만으로 6~7시간은 거뜬히 버텼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다. 80%까지 충전하는 데 1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꽤 준수하다. 게이밍 노트북 수준은 못 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나 '던전 앤 파이터' 정도의 게임은 충분히 실행되고, 포토샵 등의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도 무리 없이 구동된다. 일반 사무용으로 사용한다면 성능에 전혀 불만이 없을 수준이다. 내년에는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를 탑재한 그램이 출시될 전망이라, 전력 효율은 개선하면서도 성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그램이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참고기사: http://it.donga.com/23666/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이문규 기자]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 레노버 씽크패드 P50, 엔보우 파인콘 아로마디퓨저
전세계 비즈니스맨의 'Wanna Have', 레노버 씽크패드 P50: 외근이 잦은 이들에겐 스마트폰만큼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보좌하는 기기가 바로 노트북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대세이긴 하지만, 노트북 사용자라면 한번쯤 소유하고픈 고성능 노트북의 본 모습을 레노버 씽크패드 P50이 보여줬다. 최저가 250만 원, 최고가 500만 원 대를 호가하는 노트북답게 씽크패드 P50은 냉철하고 철저한 비즈니스맨을 연상케 하는 막강한 성능과 편의기능을 두루 갖췄다.
씽크패드 P50(출처=IT동아)
15.6인치 크기에 무게도 2.5kg이 넘지만, 얼마든지 들고 다닐 만한 의지를 갖게 한다. 마치 지갑에 현금을 두둑히 넣어 두고 있는 듯한 든든함이랄까... 서버용 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메모리 32GB, 1TB SSD, 그래픽 작업용 엔비디아 쿼드로 칩셋 등이 이를 가능케 한다. 특히 세상의 그 어떤 노트북도 흉내 낼 수 없는, 씽크패드 특유의 키보드 타이핑 촉감도 포함된다. 손가락 누름 압력에 맞게 튕겨내는 반발력과 그 '쫀득쫀득'한 키감은 씽크패드가 왜 전세계 비즈니스 노트북의 절대자가 됐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돈 많이 벌면 꼭 사고 싶은 노트북이다.
참고기사: http://it.donga.com/23844/
또 하나의 소유욕 자극 제품, 엔보우 파인콘 아로마디퓨저: 겨울철 챙기는 가전제품 중에는 가습기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가습기로 건조한 실내의 습도를 높이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기본이고, 집안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무실은 어떨까? 일반 가정보다 더 건조하고 공기가 탁하지만, 책상 위에는 커다란 가습기를 놓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서류가 빽빽히 쌓여있다.
엔보우 파인콘 아로미다퓨저는 단돈 2만 5,000원으로 내 사무 공간을 촉촉하게 만들어줄 미니 가습기다. 여기에 아로마디퓨저 기능도 있어, 물과 함께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넣으면 은은한 향기까지 퍼진다(참고로 일반적인 가습기는 진동판이 상할 우려가 있어 물 이외의 다른 것은 넣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 전원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가습 모드에서 디퓨저 모드로 바뀌는데, 이 때 분무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아로마 오일을 더 오랫동안 퍼지게 해준다.
엔보우 파인콘 아로마디퓨저(출처=IT동아)
책상 위에서 물을 엎을 염려도 없다. 넘어졌을 때 내부에 있는 부품이 분무용 구멍을 자동으로 막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책상 위의 서류가 물에 젖을 걱정은 없겠다. 하지만, 본체를 완전히 뒤집으면 물이 흘러나오니 굳이 시도해보지는 말자...
자동차 1열에 있는 컵홀더에도 쏙 들어간다. 전원은 USB로 받을 수 있으니 시거잭에 USB 어댑터를 연결했다면 전원 걱정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파인콘은 흡기구가 하단에 있는 일반 미니 가습기와 달리, 흡기구가 상단에 있어서 컵홀더에 넣어도 정상적인 분무가 가능하다고 한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내 차안에 은은한 향기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참고기사: http://it.donga.com/25359/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