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업무와 연말 모임까지 연일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피부도 피곤해진다. 찬 바람에 거칠어진 피부는 사무실 온풍기에 또 한 번 공격당하며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진다. 지치고 상한 피부를 메이크업으로 가려보지만 그조차도 오후가 되기도 전 지워지고 만다. 피부 관리가 어려운 겨울철, 직장인 여성을 위한 평소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비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5분 모닝팩: 아침에 일어나 씻기 전 시트팩 한 장을 냉장고에 넣어둔다. 일반적으로 시트팩은 상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팩의 종류,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계절엔 주로 모공수축, 피부청정을 위해 시트팩을 사용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적합하지만 겨울에는 자외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특히 건성이거나 열감이 적은 피부는 사용하기 20∼30분 전에 잠시 넣어뒀다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트팩을 부착한 상태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겨울철 피부 자극이 한결 줄어든다. 팩을 떼고 나면 에센스는 충분히 흡수시키고 피부 타입에 따라 제품 한두 가지만 더해 간단히 마무리한다.
▽파운데이션은 조금씩: 칙칙해진 피부와 트러블을 감추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피부 메이크업을 하면 처음에는 커버가 잘된 듯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이 금세 지워진다. 이는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히터 바람에 피부 균형이 무너지면 피부 메이크업 지속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평소 한 번에 바르던 양을 삼등분해 바르는 것이 좋다.
▽색조 라인업 체크: 무채색 옷을 많이 입게 되는 겨울에는 선명하고 화려한 색조화장을 선호한다. 하지만 포인트로 사용한 메이크업 컬러가 강렬할수록 지워지거나 번질 경우 더욱 눈에 띄게 된다. 자주 확인하고 화장을 수정할 수 없다면 지워질 걱정 없는 타투 메이크업을 고려해보자.
겨울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연약한 입술이다. 조금만 방치해도 히터 바람에 메마르고 급기야 유혈 사태까지 벌어지니 그야말로 까다로운 관리 대상이다. 입술은 계속해서 보습제를 덧바르기 때문에 색조가 유지되기 힘들다. 하지만 전체 혈색을 좌우하는 만큼 포기할 수도 없다. 말라가는 입술을 위해 보습 성분을 첨가한 립밤 형태의 색조 제품을 사용해 보자.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의 경우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입술에 촉촉함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착색되는 입술 타투 기능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피부에 생기를 더하는 블러셔도 매트한 제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발랐냐는 듯 지워진다. 겨울철에는 스틱이나 밤 타입의 블러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틱 블러셔는 상대적으로 밀착력이 높고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블러셔 위에 마무리로 투명 파우더를 살짝 얹어주면 지속력은 배로 높아진다.
미카 작은차이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