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선박펀드 지원 요건 완화… 대한해운 등 벌크선사 혜택볼듯
국내 해운사가 5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면 선박 발주 시 정책금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선박펀드는 해운사가 새로운 선박을 필요로 할 때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선박회사를 통하여 발주해 건조하고, 해운사는 SPC로부터 건조된 배를 빌려 쓰는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는 부채비율이 400% 이하인 해운사만 선박펀드의 지원 대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5년 이상 장기 계약 물량을 확보했다는 확인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이 186%로 내려간 현대상선은 400% 이하 요건을 만족하기 때문에 이와 별도로 선박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