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 등 퇴임 후 구상 밝혀… 친환경 정책 ‘대못 박기’도 나서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방송된 미국 공영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서 나의 역할이 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선거운동의 기본이나 기초까지 세세히 관여하는 대신 조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의) 인재 스카우트, 친구, 코치를 겸할 수 있는 자문역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패배로 정계를 은퇴한 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상대할 수 있는 정치적인 인물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민주당의 ‘정치적 후견인’ 노릇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패배는 지지자들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의 대도시에 편중돼 있고,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민주당이 도시 교외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