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양휘부 회장. 사진제공|KPGA
호남오픈 등 4개 신설 확정해 총 18개 대회
5·6월 총상금 10억원대 메이저급 연속 개최
국내 남자 프로골프투어가 2017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확 바뀔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13개 대회 총 95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총 18개 약 140억원(예정)으로 규모가 커진다. 매일유업오픈과 넵스헤리티지가 개최를 포기했지만, 대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골프대회가 3개 신설되고, 스크린골프업체 지스윙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참여하는 특급 대회가 추가될 예정이다.
● 역대 최대 규모로 분위기 쇄신
신설이 확정된 대회는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해니피스 송학건설 호남오픈’과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그리고 ‘지스윙 메가오픈’ 4개. 이날 발표되지 않았지만 5월과 6월 그리고 9월에 총상금 8억∼15억원 규모의 3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양휘부 KPGA 회장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임에도 남자 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후원해 주시는 기업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팬, 시청자와 호흡하는 대회를 통해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5월 메이저급 대회 연속 개최로 흥행 예고
2017시즌 개막전은 4월2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다.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상금 5억원을 걸고 포문을 연다. 이후 5주 연속 대회가 진행되면서 개막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전망이다. 특히 시즌 초반 굵직한 대회가 많다. 4월 마지막 주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총상금 5억원)에 이어 5월에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이 열리고, 6월 첫 주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한국오픈은 내년부터 1·2위에게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주는 만큼 더욱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5월 내 새로운 신설 대회도 준비 중이다.
7월부터는 약 7주 동안 짧지 않은 방학에 들어간 뒤 8월24∼27일 예정된 다이내믹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하반기에 돌입한다. 이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과 지스윙메가오픈2017(총상금 5억원), 아시안투어와 공동 개최 중인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이 9월의 필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일정 발표에서 제외됐지만, 9월21∼24일은 H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기로 이미 날짜를 잡아뒀다. 9월의 마지막은 Only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이 장식한다.
10월에는 PGA 스타들이 출전하는 별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THE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만 달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공식대회로 지난해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봤던 스타들의 샷 대결을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어서 국내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11월 첫 주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