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스포츠동아DB
■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현장
올해의 남자 선수상…부친은 공로상
나눔상 이근호 “받아도 되나” 겸손
한국축구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의 각 부문 수상자들은 저마다의 소감과 함께 축구 발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최근 강원FC로 이적한 또 다른 공로상 수상자 이근호는 한국축구계 ‘나눔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올 8월 본인의 이름을 건 자선축구대회를 열기도 했던 그는 올해 ‘사랑나눔상’ 수상으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근호는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숨은 곳에서 열심히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상을 받은 현역 선수로서 후배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축구는 물론 지역활동까지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지도자’ 여성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강경여중 조미희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올 한해 좋은 성적과 더불어 2세를 얻는 축복을 함께 누렸다. 조 감독은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이 상은 아이들이 받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잊을 수 없는 한해다. 학교의 한결같은 지원과 더불어 아이들이 부족한 선생님을 믿고 따라준 덕분이다. 여자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