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공헌 18명 훈장 수훈

60년 동안 연극 연출가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80·사진)가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올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8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했다.
연극 ‘고도…’는 1969년 초연한 이후 2000회가 넘게 무대에 올라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45주년 기념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임 대표는 “가까운 장래에 ‘고도…’는 또다시 무대에 올라갈 것”이라며 “작품은 자체의 생명이 있는 거니까 내가 죽기 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후배들이 이어서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생 고도를 기다려 왔는데, 아무래도 내가 (저세상으로) 가야지 만나지, 살아있을 때는 못 만날 것 같다”며 “그래도 죽을 때까지 고도를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는 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화가 백영수, 사진작가 육명심 씨가 선정됐다. 보관문화훈장은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 변시지 제주 서귀포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임헌정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에게 수여된다.
제4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에는 성악가 사무엘 윤 등 6명이 선정됐고, 제2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에는 소설가 해이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21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