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콜록콜록! 독감 대유행 조짐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다
#.2
초중고교에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히 퍼지며
학령기 독감 의심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20일 일선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죠.
하지만 이 연령대의 독감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을 넘은 것은
이미 한 달 전이어서 늑장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4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17일
병·의원을 찾은 7¤18세(학령기)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152.2명으로 직전 한 주(4¤10일) 107.7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5
초중고교 연령대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집단생활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독감 유행이 겨울방학 전에 시작된 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죠.
#.6
교육당국은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등
학교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1¤19일 관내 초중고교생
102만 명 중 1만7825명(1.7%)이 독감에 걸리자
의심 환자의 등교 중지와 조기 방학을 권하는 공문을 보냈죠.
#.7
보건당국 또한 독감 치료제의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10¤18세에게도
21일부터 이번 독감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약값의 7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만5860원이던 타미플루를 7758원에,
1만9640원인 한미플루를 5892원에 처방받을 수 있게됐죠.
하지만 이같은 대응이 골든타임을
한참이나 지난 뒤에 이뤄져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9
이에 따라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서
유행 수준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맞춤형 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행 주의보의 전 단계인 '예비 주의보'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10
일각에선 '아이가 감염병에 걸려도 학교 결석은 피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고집 또한 독감의 빠른 확산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제기되는데요.
AI에 이어
대한민국은 당분간 '독감 앓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본 | 조건희 기자·김호경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김수경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