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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 한국의 색을 찾아라

입력 | 2016-12-22 03:00:00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국립민속박물관서 2월까지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의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 중 ‘빨강-반공에서 월드컵까지’ 주제의 전시 공간(위 사진). ‘3부 다색’ 전시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전통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아래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한국 전통색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삶에 투영된 다채로운 색의 상징과 색감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박물관은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1499호)과 일월오봉도, 색동두루마기, 백자 달항아리 등 350여 점의 그림과 영상물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통 유물을 통해 우리 색의 생성과 변화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1부 ‘단색(單色)’은 한국의 정서와 가치관이 담긴 다섯 가지 색상을 테마로 했다. 예컨대 백(白) 세션에서는 우리 민족이 예부터 흰옷을 즐겨 입었음을 알려주는 외국 기록과 더불어 흰색 두루마기, 백자 등을 전시한다. 흑(黑)은 조선시대 검은색 관모(冠帽)와 관복(官服)을, 적(赤)은 동짓날의 붉은 팥죽과 고사 시루떡을, 청(靑)은 청자와 청바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2부 ‘배색(配色)’에서는 음양오행의 조화를 색상으로 표현한 유물을 선보인다. 음양의 균형을 추구하면 복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홍(靑紅)이나 적흑(赤黑) 흑백(黑白)의 배색을 적용한 각종 전통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내년 2월 26일까지. 02-3704-3153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