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정동춘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 내부에서 사퇴를 종용받았지만 요지부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도리어 내부고발자를 징계에 회부하고 외부 인사들과 접촉면도 넓히고 있어 연임까지 노리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
지난 9월,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직후 '최순실 사람'으로 지목되며 사퇴의 뜻을 밝혔던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하지만, 석달 넘게 이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지난 15일)
"그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 없습니까?"
[정동춘 / K스포츠재단 이사장]
"지금 현재 재단의 상황이 여러 가지 이런 부분에서 리더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내부 직원들의 요구를 묵살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만 사임하시라고 누가봐도 최순실 라인으로 돼있는데 계속 있으시면 국민들이 좋게 보겠냐."
내부에선 정 이사장의 버티기가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기업의 추가 출연을 받아 재단 명의로 스포츠센터를 지은 뒤 관련 이권 사업을 챙기려한 정황이 적발됐습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
"다들 이제 이권이 있고 생존권이 있어서…"
정 이사장 역시 최순실 씨가 공을 들였던 남북 교류 사업을 재추진하려는 듯 어제 북한 사업 관계자를 은밀히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