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을 타고 올해 1순위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올해 정점을 찍은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는 역대 최대치인 총 408만9453명으로 나타났다. (12월 19일 기준)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인 395만2793명보다 13만6660명, 3.45%가량 상승한 수치다.
시도별 1순위 청약자 수는 △부산광역시 126만1917명 △경기도 97만3085명 △경상남도 49만8378명 △서울특별시 29만1691명 △세종특별자치시 28만3127명 △대구광역시 22만4895명 △광주광역시 16만180명 △울산광역시 11만4786명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 위주로 1순위 청약자가 많이 몰렸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이 39만305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화성은 지난해 1순위 청약자인 18만515명보다 무려 21만2544명, 117.74% 증가했다. 동탄2신도시는 연말에도 '동탄2 아이파크' 등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올해 청약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1.3 대책 여파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내년도 대외 불안정성 증가로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연내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시도별 1순위 청약자수(자료:리얼투데이)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