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모든 의혹 부인… 조여옥 “대통령 얼굴에 주사 안놔” 채택된 증인 18명중 2명만 출석… 의원들 무딘 질문에 헛바퀴 돌다 끝
최순실 ‘국정 농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사실상 종착역에 도착했지만 ‘요란한 빈 수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위는 22일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 등 증인 2명과 참고인들을 출석시킨 채 5차 청문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추궁했지만 긴장도는 떨어졌다.
다만 우 전 수석은 최근 제기된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광주지검 수사팀이 해경을 압수수색할 당시 수사팀 간부였던 당시 윤대진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그는 “해경과 검찰이 대치하고 있어 상황 파악만 하고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 대위는 “얼굴과 목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며 “(필러나 리프트 시술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엔 그동안 출석을 거부해 온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 등 18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우 전 수석 등 달랑 2명만 나왔다.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특위는 서울·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를 26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최 씨 등 핵심 증인이 끝까지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치소 청문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