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8체급 챔프 오른 파키아오, 방한 첫날 김보성과 저녁식사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오른쪽)와 ‘의리파이터’ 배우 김보성 씨가 2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세계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23일 배우 김보성을 만났다. 10일 종합격투기 로드 FC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한 김보성에 대해 파키아오는 “김 씨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 그의 경기 영상을 몇 번이나 되돌려 봤다”고 말했다.
방한 첫날 저녁 식사를 김 씨와 같이 한 파키아오는 “김 씨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알게 된 뒤 한국을 방문하면 꼭 만나고 싶었다. 필리핀에도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많고, 아내도 필리핀 심장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과 필리핀에서 김 씨와 함께 아픈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 씨도 “물러서지 않는 저돌적인 복싱을 펼치는 파키아오를 만나 영광스럽다”며 “파키아오와 함께 아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