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최순실씨(60·구속기소)가 특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수백명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기존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법무부 호송버스를 타고 예정보다 10여분 일찍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마스크를 끼고 고개를 푹 숙인채 여성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됐는데 어떤 심정인지" "정유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아는지" 등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아침 특검사무실 취재진과 최씨를 보려는 일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경비를 맡은 수서경찰서는 평상시보다 많은 140여명의 경력을 특검사무실 주변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특히 호송차가 들어서는 주차장 입구에 경찰 수십여명을 세워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특검은 최씨에 앞서 오전 10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공개 소환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