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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끝나자 또 세일…

입력 | 2016-12-26 03:00:00

백화점업계, 소비침체에 실적 부진… 80%할인-1000만원 경품행사도




 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절벽’에 직면한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세일 총력전’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31일까지 ‘롯데 박싱 위크(Boxing Week)’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다양한 물건을 박스에 담아 선물하던 ‘박싱 데이(Boxing Day)’ 전통을 본떠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50억 원 물량의 패딩, 점퍼 등 겨울 의류와 핸드백, 장갑, 부츠 등 잡화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패션잡화, 의류 1만, 3만, 5만 원 균일가전과 가전가구 진열가 행사도 진행한다.

 백화점들의 신년 세일도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통 금요일이나 주말에 세일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월요일부터 세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 50돈(약 1000만 원 상당) 경품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월 신년 세일에 경품을 지급하는 것은 현대백화점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세일 행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겨울세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이번 겨울 세일(11월 17일∼12월 4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겨울 시즌에 많이 판매된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세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