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탕작전 10개월만에 삼비사 숲 ‘캠프 제로’ 완전 탈환 수뇌부 등 잔당, 인근국가로 도망쳐… ‘阿거점 상실’ IS 세력 위축 전망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서아프리카지부로 불리는 무장 세력 보코하람이 최후의 근거지를 잃고 퇴각했다. IS는 주무대인 시리아에서 근거지를 잃은 데 이어 아프리카 거점까지 와해되며 세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4일 성명을 내고 “보코하람의 최후 근거지인 ‘캠프제로’를 탈환했다. 그들은 도망갔으며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정부군은 2월부터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펼쳐 마침내 북동부 보르노 주의 삼비사 숲에 있던 마지막 근거지까지 탈환한 것이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바탕으로 2002년 결성됐다. 현재까지 2만 명을 살해했고 26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IS에 충성맹세를 하기도 했다. IS는 보코하람의 지도자를 아부바카르 셰카우에서 아부 무사브 알바르나위로 교체하며 “기독교인과 교회 테러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서방 사회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보코하람은 특히 수법이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11일에는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의 한 시장에서 7세 여아 2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3명이 죽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