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들어올릴 때 받침대 역할을 할 '리프팅빔' 설치가 모두 끝났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20일 2개, 25일 3개의 하중 분산용 리프팅빔 3개를 추가 설치해 총 33개의 리프팅빔 설치를 완료했다. 리프팅빔 설치가 끝나면서 세월호 인양 공정은 75%에 이르게 됐다.
세월호는 선체 아래쪽의 리프팅빔 좌우 끝에 와이어를 연결한 후 양쪽에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된다. 해수부는 당초 선체에 리프트 빔 28개, 뱃머리에 와이어 5개를 설치해 세월호를 들어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와이어가 배에 휘감길 때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와이어 대신 리프팅빔 5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파도 높이 1m 이하로 바다가 잔잔하고 풍속이 초속 10.7m 이하인 날이 연속으로 9일 이상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에는 이런 기상조건이 총 5번 나타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 준비작업에 전력을 기울여 조속히 인양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