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런 황당하고 기가막힌 '과잉 의전'은 누구의 머릿 속에서 나온 것일까요?
한양대 체육대학장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실세 차관으로 군림했던 김종 전 차관에게 의혹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수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지난 8월 대통령 참석 행사를 앞두고 3억여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한양대 체육관.
한양대 측은 당시 체육관을 빌려줬을 뿐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진 해당 행사는 한양대 관계자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합니다.
[한양대학교 관계자]
"저희가 장소만 대관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체가 없어요. 저희 쪽에서는."
하지만, 일각에선 한양대 체육대학장 출신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은 김 전 차관의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
특히 문제의 체육관 안에는 김 전 차관의 교수 연구실도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문체부 차관에 발탁된 이후에도 '휴직계'를 내고 교수 직위를 유지해왔습니다.
최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돼 특검 수사를 받으며 직위해제됐지만, 연구실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최고 실세에 전임 학장까지 지낸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을 한양대 측이 무시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