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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2017년, 미네소타 프런트 판단은?

입력 | 2016-12-28 05:30:00

27일(한국시간) MLB.com은 “미네소타의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장타력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박병호로선 새 프런트에게 어필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셈이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거 2년차가 된 박병호(30·미네소타)의 2017년은 어떤 모습일까.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팬들과의 Q&A(질의·응답) 코너를 마련했는데, 여기서 박병호의 활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병호와 유망주 케니스 바르가스의 활용도가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박병호와 바르가스는 팀 내에서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1루엔 간판스타 조 마우어가 건재하다. MLB.com은 박병호에 대해 ‘잠재력을 발휘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부진한 시간이 더 길었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레버 플루프의 방출과 이로 인한 미겔 사노의 3루 이동을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바르가스가 타석에 설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와 함께 지명타자를 나눠 맡았던 사노가 3루로 고정돼도 바르가스의 기회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바르가스는 올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박병호의 대안으로 빅리그 47경기서 타율 0.230·10홈런·2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내 입지가 박병호보다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바르가스가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것도 문제다. MLB.com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선 바르가스를 통해 투수를 보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호에겐 환경의 변화가 있다. 자신을 영입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경질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병호의 비중은 신임 테드 레빈 단장의 전력 구상에 달려있다. MLB.com은 ‘미네소타의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장타력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려있다. 박병호가 부진할 경우, 바르가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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