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MLB.com은 “미네소타의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장타력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박병호로선 새 프런트에게 어필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셈이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거 2년차가 된 박병호(30·미네소타)의 2017년은 어떤 모습일까.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팬들과의 Q&A(질의·응답) 코너를 마련했는데, 여기서 박병호의 활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병호와 유망주 케니스 바르가스의 활용도가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박병호와 바르가스는 팀 내에서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1루엔 간판스타 조 마우어가 건재하다. MLB.com은 박병호에 대해 ‘잠재력을 발휘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부진한 시간이 더 길었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바르가스는 올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박병호의 대안으로 빅리그 47경기서 타율 0.230·10홈런·2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내 입지가 박병호보다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바르가스가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것도 문제다. MLB.com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선 바르가스를 통해 투수를 보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호에겐 환경의 변화가 있다. 자신을 영입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경질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병호의 비중은 신임 테드 레빈 단장의 전력 구상에 달려있다. MLB.com은 ‘미네소타의 새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장타력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려있다. 박병호가 부진할 경우, 바르가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