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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장남, 생일파티 술집서 난동

입력 | 2016-12-28 03:00:00

“종업원 불친절” 술잔 던져 술병 깨져… 경찰서 혐의 부인하다 잘못 인정
재물손괴 혐의로 檢송치 예정




 국내 유명 철강업체 회장의 장남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자 이 회사 이사인 장모 씨(34)를 술집에서 소란을 피우며 술병 등을 깨뜨린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6일 오후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지인 4명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을 찾았다. 이미 술에 많이 취한 장 씨는 오후 8시 45분경 종업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다며 시비를 걸었다. 흥분한 장 씨는 결국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종업원 뒤편의 진열대를 향해 던졌고 진열된 양주 4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인정하고 변상하기로 했다. 장 씨는 27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내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술집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재물손괴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일에는 국내 모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 임모 씨(34)가 만취 상태로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기업가 자제들의 ‘갑질 행패’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