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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정봉주 “우병우에 ‘따님, 신상 보장 못해’ 문자 보내자 청문회 출석 발표”

입력 | 2016-12-28 09:21:00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정봉주 전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개수배와 관련 비화를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진행자 남희석의 "(우 전 수석 공개수배에 대해)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지는 태양이 뜨거우면 얼마나 뜨겁겠냐. 과거에 잘 나가던 특수부 검사지 지금은 뭔데"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출석요구서는 강제성이 없다. 단 가족이나 동거인이 받을 경우 효력이 인정된다"며 "그래서 (우 전수석이)가족까지 데리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우 전 수석에게)올해 고려대학교 입학한 딸이 있다. 그런데 그 딸이 기말고사도 못 보고 도망갔다"며 "그 때 떠오른 게 현상금이었다"고 우 전 수석을 공개수배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아내가 돈이 없으니 200만 원만 하라고 해서 200만 원으로 시작했다"며 "그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500만 원으로 올려야겠다'고 하니, 안 의원도 '그럼 나도 500만 원 할게'라고 해서 1000만원이 됐다"고 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현상금 펀딩계좌를 개설하고, 자신 명의의 계좌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트위터에 계좌를 올린 지 4시간 만에 830만 원이 들어왔다. 입금자가 385명이었다"며 "현상수배 다음날, 딱 우 전 수석이 5차 청문회에 나온다고 한 거 아니냐"며 으쓱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이 15일까지도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자, 5차청문회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불안해진 정 전 의원은 네티즌들이 찾은 우 전 수석의 핫라인을 통해 문자를 보냈다.

정 전 의원은 우 전 수석에게 '오늘 3시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고대를 둘러싸겠다고 하는데 나는 따님의 신상에 대해 장담 못한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후 우 전 수석이 1시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은 "너무했다"며 정 전 의원을 타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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