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 제공
2016년 미혼남녀가 꼽은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2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2016년 이상적 배우자상(像)’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 결과 이상적인 아내상은 ▲신장 164.7cm ▲연소득 4211만원 ▲자산 2억 554만원 ▲ 3~4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의 여성이었다.
배우자를 결정하는 데에 1순위 조건은 남녀 모두 ‘성격’(남 34.7%, 여 33.3%)이었다. 이어 남성은 여성의 ‘외모’(17.5%)와 ‘가치관’(7.2%)을,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16.5%)과 ‘직업’(9.9%)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상적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 공사직’(남 12.8%, 여 13.2%)이 남녀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랑감 직업으로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13년째 1위에 올랐다.
이어 남성은 아내 직업으로 ‘교사’(12.3%), ‘의사, 약사’(11.2%), ‘일반 사무직’(10.9%), ‘간호, 기타 의료사’(5.8%)를 선호했다. 여성은 남편 직업으로 ‘의사, 약사’(11.4%), ‘일반 사무직’(9.5%), ‘회계사, 변리사, 세무사’(6.6%), ‘교사’(6.6%)를 차례로 꼽았다.
배우자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는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이상적인 연소득(남편 5417만 원, 아내 4631만 원) 대비 남녀 각각 420만 원씩 감소해 남편 4997만 원, 아내 4211만 원으로 집계됐다. 실수령액으로 볼 때 남성은 월 약 358만원, 여성은 약 308만원을 버는 셈이다.
배우자의 자산규모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중요하지 않다’(남 40.8%, 여 19.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자산규모는 2억 6554만원이었으며, 아내의 자산규모는 2억 55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상적 배우자 학력으로는 ‘4년제 대졸’(남 46.8%, 여 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에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남녀 각각 35.5%, 25.5%로 뒤를 따랐다.
여성은 신장 ‘175cm 이상~180cm 미만’(39.4%)의 남성을, 남성은 신장 ‘160cm 이상~165cm 미만’(32.5%)의 여성을 가장 선호했다.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신장은 177.5cm, 이상적인 아내의 평균 신장은 164.7cm로 집계됐다.
나이에 관해서는 남성은 ‘3~4세 연하’(33.9%), 여성은 ‘3~4세 연상’(25.5%)의 배우자를 가장 이상적으로 여겼다. 이어 남성은 ‘전혀 상관없다’(19.1%), 여성은 ‘1~2살 연상’(23.7%)을 택했다. 남성이 선호하는 연령차는 평균 2.3세 연하, 여성은 1.4세 연상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28.1%)보다 남성(37.9%)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또 저소득(연소득 2000만 미만·20.5%)보다는 고소득(연소득 5000만 이상·45.1%)에서, 고학력일수록(고졸 이하 23%, 대졸 32.8%, 대학원졸 44.2%) 이 같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소득과 학력이 높은 집단일수록 혼인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2명, 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11월 1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