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에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품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래미안 블레스티지', '래미안 루체하임', '현대 디에이치',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등 최근 강남권 분양단지 대부분이 수입 주방가구와 바닥 마루자재, 고급 사양의 원목마루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일부 동 측벽에 알루미늄 패널과 외관 커튼월룩을 적용해 외부 이미지를 고급화했다. 유럽 주방가구도 기본상품으로 적용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강남권 분양 단지에 기존 아파트 외관과 다른 외부 마감재 와 디자인 특화를 적용하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주상복합과 유사한 컬러, 커튼월 룩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있다. 건물의 주·야간 색채나 이미지를 돋보이도록 할 수 있는 외부 페인트나 샷시 등의 업그레이드를 검토해 적용하기도 한다.
다만 일원현대 조합원 물량에 대한 마감자재와 아파트 외관 등은 아직 미확정이다. 일반분양 수준 이상으로 마감자재를 적용할 것인지, 외관 디자인의 경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이달 말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2017년 분양 예정인 개포시영도 외관 차별화 설계를 진행 중이다. 건물 상층부를 활용한 스카이 라운지, 공용부 고급화 등을 검토해 개포권 명품단지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내외부 특화의 지속적인 경쟁은 해당 단지의 매매나 전월세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파트 가치는 입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동일 지역권에서는 마감자재가 고급스럽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단지가 매매나 전월세에서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