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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탈당하고 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의 경쟁은 누가 보수의 적통 정당이 되는가에 있다”며 “적통 정당으로 인정받는 순간에 나머지 당은 아마 거의 쇠퇴하거나 소멸하는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수 정당이 하나로 수십 년간 내려오면서, 시간이 좀 필요할 뿐 보수를 지지하셨던 분들이 개혁보수신당으로 넘겨 올 것을 확신한다"며 "유력한 대선후보가 없는 새누리당 하나로 남아 있다 보면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이런 절박감으로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손학교 전 대표는 더민주당(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예전에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저희와 지향하는 가치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께 해서 나라를 견인하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당이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야권 인사들도 폭넓게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은 나경원 의원에 관해선 "언론이나 다른 쪽에서 (문제를) 자꾸 키워가는 느낌이다"라며 "나 의원이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다만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부분에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이 우려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내년) 1월 초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