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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논란’에 뿔난 설리 “적당히 하고 내 예쁜 얼굴이나 봐”

입력 | 2016-12-28 17:23:00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설리가 자신을 둘러싼 ‘로리타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설리는 28일 인스타그램에 “로리타 로리타, 적당히 해라. 알맞은데 가서 욕하렴. 내 예쁜 얼굴이나 보고”라며 자신의 셀카를 올렸다.

‘로리타’는 미성숙한 소녀에게 정서적 동경, 성적 집착을 갖는 ‘롤리타신드롬’ ‘롤리타콤플렉스’를 뜻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에서 유래한 말로, 소설은 중년남성이 12세 소녀에게 빠져들다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앞서 전날(27일) 설리는 인스타그램에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이 이 사진을 두고 “사진의 분위기가 ‘로리타’를 떠오르게 한다. 성인 여성이 모델인데 콘셉트가 너무 아이 같다”고 주장했다. “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가 그동안 주로 ‘로리타’ 콘셉트 사진을 찍어 왔다”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 어디가 ‘로리타’, 아동성애를 연상하게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렇게 논란이 불거지자 설리가 직접 글을 올려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의 인스타그램을 찾은 네티즌들은 이 글에 “여성인권을 깎아내리는 행동이다. 당신의 인스타그램을 보는 사람들이 점점 이 문제에 둔감해지게 될 것” “이런 논리라면 제약해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예인 욕 그만하고 본인 인생이나 잘 살길”등 댓글을 달며 의견을 양분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한편 설리는 이전에도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올려 ‘로리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8월 설리는 구하라와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커다란 티셔츠 한 장에 함께 들어가 밀착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이 사진이 선정적이며 ‘로리타’를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설리는 “오해 그만하라”는 글을 올리고 사진은 삭제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