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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돛단배로 지구 한 바퀴…‘49일 3시간’의 희열

입력 | 2016-12-28 18:09:00






#.1
실패를 딛고 이뤄낸, '49일 3시간'의 희열
토마 코빌, 돛단배로 지구 한 바퀴

#.2
프랑스인 항해가 토마 코빌(48)이
돛단배 세계 일주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3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49일 3시간7분48초 만에 홀로 돛단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최고 기록인 57일 13시간 보다 8일이나 빠르죠.

#.4
세계 신기록을 세울 때까지 코빌은
여러 번의 실패를 맛봐야만 했습니다.
앞서 4차례나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었죠. 이번이 다섯 번째 시도였습니다.

#.5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상황에 홀로 대처하며
세계 일주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빌은
"10m의 파도가 출렁이는 인도양을 지날 땐
거의 몸이 바닷물에 잠기다시피 했다"고 말했죠.

#.6
"잘못 잡으면 떨어질 테고 그러면 끝난 거였다."
"한 번에 연속으로 3시간 이상 잘 수 없어 고통스러웠다."
-토마 코빌

#.7
코빌은 수많은 역경에도 끝내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31m길이, 너비 21m인 3동선(선체 3개가 평행하게 붙은 범선)을 타고
평균 시속 24.1노트(시속 44.6km)로 계속 항해했습니다.

#.8
그는 26일 프랑스 서북부 브레스트 항에 우여곡절 끝에 입항하여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

#.9
그의 기록은 단독 항해 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전체 돛단배 일주를 통틀어도 3위에 해당합니다.
10명이 넘는 선원들이 한 돛단배에서 함께 항해한 기록과도 맞먹는 것이죠.
그만큼 혼자 감내해야 할 외로움과 두려움이 컸을 겁니다.

#.10
그는 5번째 시도 만에 이뤄낸 성공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 꿈을 훌륭하게 만들어 낸 한 사내의 이야기가 바로 제 이야기랍니다"
-토마 코빌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조성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