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2함대에 2일 기념관 개관… “천안함, 호국의 산실로 다시 태어나”
내년 1월 2일 개관하는 천안함 기념관의 전시실 내부에 설치된 천안함 선체와 엔진 모형. 해군 제공
2015년 6월에 착공된 천안함 기념관은 올 11월 완공된 뒤 개관 준비를 해왔다.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 내 천안함 선체 앞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연면적 1340m²)로 건립됐다. 총 공사비 44억7000만 원이 투입됐다. 기념관 외관은 함정과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해 천안함 46용사의 호국정신을 영원히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출입구 외벽에는 성난 파도를 극복하는 천안함과 해군 장병들의 서해 수호의지를 담은 아트 벽화가 설치됐다.
기념관 내부는 7개 전시실로 나눠 관람 동선에 따라 천안함 취역부터 폭침사건의 전말, 탐색 및 구조작전, 함체 인양작전, 추모활동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천안함 46용사의 사진과 군번줄이 전시된 공간에서 헌화와 묵념을 할 수 있다. 또 천안함 선체 인양작전에 참가한 해난구조대(SSU)의 잠수장비와 천안함 폭침 때 전사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증한 성금 등으로 제작한 ‘3·26 기관총’ 모형도 전시됐다. 윤 여사는 아들의 사망보험금 1억 원을 기증했고, 성금 898만 원을 더해 기관총이 제작됐다. 기관총 몸통 왼쪽에는 천안함 폭침일(2010년 3월 26일)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3·26 기관총’이란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졌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기념관은 46용사들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추모하기 위한 기억의 공간이며 애국심과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호국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