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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11월 3.4% 늘어 7년만에 최대

입력 | 2016-12-30 03:00:00

악재 많아 체감경기는 ‘한겨울’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등의 여파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4%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9월(3.7%)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전자부품(―3.0%), 석유정제(―2.4%)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11.4%), 통신방송장비(30.6%) 등이 크게 늘었다. 11월 전체 산업 생산도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의 생산 증가가 경기 훈풍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한겨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달과 같았다. BSI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내수,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업황 BSI는 9개월째 기준선을 한참 밑도는 71, 72에 머물렀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 BSI도 71로 전달 조사한 12월 전망치(72)보다 하락했다.

정임수 imsoo@donga.com / 세종=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