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많아 체감경기는 ‘한겨울’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등의 여파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4%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9월(3.7%)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전자부품(―3.0%), 석유정제(―2.4%)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11.4%), 통신방송장비(30.6%) 등이 크게 늘었다. 11월 전체 산업 생산도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의 생산 증가가 경기 훈풍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한겨울’이다.
정임수 imsoo@donga.com / 세종=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