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박경훈 감독. 사진제공|성남FC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성남FC는 2017시즌을 준비하면서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한 전력 구축에 한창이다. 그러나 전력보강이 쉽지는 않다. 스트라이커 황의조(24)와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챌린지 강등으로 인해 선수영입이 녹록치는 않은 형편이다. 구단 예산이 약 15억원 가량 줄어드는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클래식에서 경력을 이어가고자 이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수비수 박진포(29)와 올해 초 심혈을 기울여 영입했던 황진성(32)이 이미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로 이적하는 등 전력누수가 현실화됐다. 또 쏠쏠하게 활약했던 공격수 박용지(23)는 트레이드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다.
성남은 전력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팀 사정에 맞는 선수영입을 꾀하고 있다. 29일에는 제주에서 미드필더 김영신(30)과 장은규(24·임대)를 데려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영신은 2016 시즌 후반기 챌린지 소속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이적해 20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고, 역시 챌린지 소속인 경남FC에서 임대선수로 뛴 장은규는 2016년 36경기에 출전했다.
문제는 황의조를 도울 공격수의 보강이다. 성남 박경훈(55) 감독은 “수비수, 미드필더는 국내선수 자원이 그래도 좀 있다. 문제는 공격수다. 활용할 만한 기량을 갖춘 공격수 영입이 쉽지 않다.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클래식에서 뛰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타 구단과의 영입경쟁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