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가해자 합사한 야스쿠니 찾아… 현직 방위상으론 처음… 한-중 반발
우리 정부, 日공사-무관 불러 항의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 55분경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세계평화 구축을 위해 참배했다”라며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라고 말했다. 방위상 자격으로 참배했음을 명백히 한 것이다.
그는 한국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선 “어떠한 역사관을 가져도, 어떠한 적, 혹은 아군이더라도, 어떤 국가라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감사와 경의, 추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이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진주만에 대한 ‘화해의 방문’이란 것이 한낱 ‘풍자’였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며 “엄정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신의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고 국가 역시 신의가 없으면 쇠락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미래 지향적 공동 대응을 위해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했는데 일본은 과거를 들춰 내는 도발 행위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도쿄=서영아 sya@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