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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구청장 “영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한다면 막지 않겠다”

입력 | 2016-12-30 10:28:00


부산 동구청장은 30일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이던 지난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강제 철거한 것과 관련 “(향후)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다면 막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 동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설치, 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2시40분경 부산시 동구 초량동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 설치됐다. 그러나 오후 4시경 부산 동구청 직원 30여 명이 소녀상 철거를 시작했고, 4시간 만에 소녀상은 사라졌다.

이에 29일 오후 시민단체 대표들은 부산 동구청을 방문, 소녀상을 돌려받기 위해 반환절차를 진행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부산 동구청은 30일 자체 회의를 거쳐 소녀상 반환을 결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