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친박(親박근혜)핵심을 겨냥 “자진 탈당하라”고 압박하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박 핵심을 겨냥, 청산 대상을 나열하면서 2017년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과 2선 후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친박계 의원들은 공식적으로는 사견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는 언론의 입장 요구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친박을 탈당시키면 새누리당 규모가 더욱 줄게 된다"고 반발했다.
또다른 친박 핵심 의원측도 "현재로선 전혀 그럴(인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친박 8적'으로 지목된 한 의원은 "하자는 대로 하지 뭐"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친박 핵심들의 자진탈당이 되겠냐"며 "그 사람들에게 도움 받은 의원들이 새누리당 안에만 60명이 넘는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