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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보수 嫡子경쟁서 새누리에 밀려

입력 | 2017-01-02 03:00:00

[2017 새해특집/선택의 해 여론조사]‘보수 잘 대변할 정당’서는 앞서
외연확장 가능성 보여줘




 보수 ‘적자(嫡子) 경쟁’에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새누리당에 아직까지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13.7%로 개혁보수신당(8.3%)보다 5.4%포인트 앞섰다.

 보수신당이 창당 선언 직후 여론조사에서 한때 새누리당에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오래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39%는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보수층 중 보수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4%였다. 보수 유권자가 많은 60대 이상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26.1%로 보수신당(13.4%)의 두 배에 가까웠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보수신당의 프레임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 10명 중 5명(48.6%)은 우리나라 보수를 더 잘 대변하는 정당으로 보수신당을 꼽았다. 새누리당을 뽑은 응답(16.3%)의 약 3배였다. 보수신당의 외연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보수 성향 응답자는 같은 질문에 새누리당(42%)을 보수신당(36.1%)보다 더 많이 꼽았다.

 정당 지지율 1위는 더불어민주당(32.8%)이었다.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TK(대구경북)를 뺀 전 지역에서 가장 앞섰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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