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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상금 242억 원 걸고 ‘달탐사 레이스’…전세계 16개팀 도전장

입력 | 2017-01-02 20:49:00


사진 동아DB

지구에서 보낸 탐사차를 달 표면에서 달리게 하는 '루나 X프라이즈' 프로젝트에 지난해 연말까지 미국 유럽 이스라엘 인도 등의 16개팀이 도전장을 냈다. 구글이 민간 우주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달 표면에 보낸 탐사차를 지구에서 움직여 500m 이상 달리게 하고 달 표면 동영상과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 경연대회로 올해가 시한이다. 동영상 등을 가장 빨리 지구에 보낸 팀이 상금 2000만 달러(242억 원)을 받는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아이엘사는 대회 참가를 위해 자신들의 탐사차를 달까지 옮겨줄 우주선 발사체 회사와 지난해 계약을 맺었고, 미국 애스트로보틱사는 자체 개발한 달 착륙선에 다른 나라 로버까지 실어주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역시 대회에 참석하는 미국의 문 익스프레스사는 향후 달에 유해를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우주사업벤처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중심이 된 '하쿠토(HAKUTO)' 팀이 참가를 준비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이들은 길이 약 60cm, 무게 약 4kg의 탐사차 로버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주행 실험에 들어갔다. 올 3월 경 완성되면 여름에는 발사지점인 인도로 보내 인도의 탐사차와 함께 12월 28일 달로 발사할 예정이다.

1969년 인류가 처음으로 착륙한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세계가 달에 주목하는 이유는 풍부한 자원의 선점 효과 때문이다. 이번 경연대회는 이런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달에는 희귀광물뿐 아니라 약 6억t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