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年평균 1685만원 사용… 청탁금지법에 감소폭 더 커질듯
3일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기업 1곳당 평균 접대비는 1685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1817만 원이었던 평균 접대비는 △2013년 1739만 원 △2014년 1696만 원 등으로 매년 줄어 3년간 7.3%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것을 감안하면 2016년 평균 접대비 감소 폭은 예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접대 문화가 바뀌었고 불황으로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강해지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가고 있는 게 접대비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규모별로는 매출 1조 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이 1곳당 평균 37억770만 원을 접대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1조 원 초과 대기업 395곳이 지출한 접대비만 1조4645억 원에 이른다. 매출 5000억 원 초과∼1조 원 이하인 기업의 평균 접대비 지출액도 9억8991만 원으로 5000억 원 이하 기업(3억8909만 원)의 2.5배 수준이었다.
한편 2015년 기업들의 총 접대비는 9조9685억 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법인 수가 2014년 55만 개에서 2015년 59만 개로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의 접대비는 2013년에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섰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