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경제 금융 수장-CEO 등 1000명, 선제적 위기 대응 의지 다져
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한목소리로 우려하며 선제적인 위기관리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한 해인 만큼 정책당국과 금융권이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가 매년 초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도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금융회사 CEO, 국회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계가 앞장서서 위기 대비에 나서 달라는 당부가 잇따랐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특히 중소기업, 서민, 청년을 비롯한 실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금융권이 노동시장 이중 구조 등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근로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등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축소하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imsoo@donga.com·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