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강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SMART’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는 Speed(속도)와 Measurable(정확한 예측), Attainable(달성 가능한 목표), Realize(현실화), Timeless(시간을 초월한 가치인 안전)의 머리글자를 딴 것. 그는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서 더욱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포스코건설도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우량 수주를 적극 확대하고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키워 수익력을 높이며 원활한 소통으로 활기찬 조직 문화를 구축하자”라는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위기관리와 함께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건설사가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라며 “올해는 이를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주거·임대 운영 관리·정보기술(IT)·문화·금융 콘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파생사업을 창출하자”라고 말했다.
이 밖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흑자 구조 견고화 △성장 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패기 있는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업무 혁신 동력 유지 등 6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임대 사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설계·운영 등 전후방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