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 15년만에 변경 추진 “위 아닌 장에서 흡수되게 만든 약… 공복 복용때 위장장애 위험도 적어”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 프로텍트정’을 식사 전에 복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01년 국내에서 허가된 아스피린 프로텍트정은 그동안 식사 후 복용으로 권장됐다. 프로텍트정은 해열 진통제로 쓰이는 바이엘아스피린정과 다르다.
3일 바이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스피린 프로텍트정의 복용법 변경이 가능한지 사전 검토를 요청했다. 제약사가 의약품 복용법을 변경하려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16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사전 검토 결과를 바이엘코리아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식약처가 변경 신청을 허가하면 15년 만에 아스피린 프로텍트정의 복용법이 바뀌게 되는 셈이다.
단, 일반 가정에서 해열 진통제로 흔히 복용하는 ‘바이엘아스피린정 100mg, 500mg’ 등 2종은 복용법 변경 추진 대상이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바이엘아스피린정은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연령별 1일 1회 투여량만 주의해 복용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