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방학 시작하며 전염 감소… 2, 3월 다시 유행 ‘M자’ 그릴수도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이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초중고교가 방학을 시작하면서 집단생활을 통한 전염이 줄어든 덕분이다. 실제로 학령기(7∼18세) 환자 비율은 한 주 만에 195명에서 144.2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0∼6세) 환자는 86.5명에서 70.4명으로, 노인(65세 이상)은 17.5명에서 14명으로 줄어 감소세가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하는 A형 독감은 더 이상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 2월부터 B형 독감이 추가로 유행할 경우 다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10, 2011년 겨울 이전엔 독감이 12월경 유행했다가 주춤한 뒤 2, 3월경 다시 유행하는 ‘M자’ 곡선을 그리는 게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올겨울엔 독감 유행이 해를 넘기기 전에 시작돼 이 같은 ‘M자’ 곡선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역학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