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비평서도 새 지평 열어
고인이 1972년 출간한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는 미술 비평, 감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미술 전공자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고인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한 소설 ‘G’로 1972년 영국의 부커상(현재 맨부커상)을 받았다. 이 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고인은 부커상 수상 당시 부커상 후원사가 카리브 해 지역의 노예 노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상금 절반을 미국의 급진적 흑인 운동단체인 ‘블랙 팬서’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고인은 나머지 상금으로 유럽 이민 노동자 문제를 다룬 ‘제7의 인간’을 출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