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검에서 정 씨의 체포를 위해 촘촘한 그물망을 짜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그물망이 완성되기 전 정 씨가 JTBC 기자의 제보에 의해 체포되면서 그의 송환문제 등에 애매한 부분이 생긴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여러 제보자로부터 정 씨의 소재지 관련 제보를 받아 전부터 그를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에는 직접 독일로 가 정 씨가 머무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뻗치기’를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특검 측에서 정유라 신분을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것은 국가 간에 사법공조체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 달 정도는 여유 있게 잡아야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씨가 당시 덴마크가 아닌 오스트리아에 있었던 것은 “확인해 보니까 그 당시 다른 일로 아마 잘츠부르크에 잠시 갔다가 다시 (덴마크로) 돌아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특검을 신뢰한다”고 밝힌 안 의원은 “(특검이) 저희를 만나고 이틀 후에 국민들한테 정유라 체포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며칠 후에 체포영장 발부했다는 발표를 하고, 또 인터폴에 공개 수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를 했고, 여권무효화 계획도 발표했지 않았냐”고 반문하며 “특검은 계속 정유라를 촘촘한 그물망으로 잡아들이기 위한 계속적인 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볼 때는 아마 이번에 이런 식으로 (제보에 의한) 체포가 되지 않았으면, 한국 특검하고 덴마크 경찰하고 완벽하게 어떤 사법공조체제가 구축된, 정유라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촘촘한 그물망이 완성된 상태에서 체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정 씨의 송환이 쉽지 않아졌다’는 진행자의 말에 안 의원은 “상식적으로 보면 정유라가 자진 귀국하는 게 마땅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이제 정유라 귀국 문제는 최순실 쪽에서 키를 쥔 셈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검 측에 (정 씨의 체포를) 재촉하지 않은 이유가, 특검은 분명하게 정유라를 체포할 의지가 있었다고 믿고 있다”며 “그래서 특검 측에서 주어진 수순대로 갔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바로 국내에 송환할 수 있는 그런 로드맵을 특검이 밟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국세청에서 최 씨가 국외로 자산을 빼돌린 정황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그는 “지금 수천억부터 수조까지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국세청 아니면 이건 제대로 확인이 안 되고 국세청이 나서지 않는 한 계속적으로 추측이나 주장에 불과할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 당장 팀을 이뤄서 국세청 내 돈세탁 전문가가 조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