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헌저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선의 선두주자로서 국가적 대개혁보다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비겁한 행위"라고 맹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문세력들이 마치 문 전 대표가 이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는 전제 하에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반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10명중 8명이 개헌에 찬성하는데, 민주당 친문은 개헌을 반대하는 게 목표같다"고 쏘아붙였다.
또 보고서를 일부 친문 인사들에게만 전달했다는 것에 대해 "문 전 대표 측근이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게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테니 줄을 잘 서라'는 식의 문자를 보낸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민주당 소속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문자는 '문건을 계기로 드러난 게 민주당 전체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중 친문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는 민낯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가려졌던 민주당이 문재인 사당이라는,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아바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게 골자다.
주 원내대표는 문자내용을 소개한 뒤 "성함은 말할 수 없으나 민주당 내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