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의심사례가 발생해 ‘인간 광우병’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인간 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CJD는 가족력과 관계있는 가족성(fCJD), 수술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의인성(iCJD),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산발성(sCJD)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었을 때 발생하는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변형(vCJD) 등으로 나뉜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울산 CJD 환자는 변종 CJD와 관련이 없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곱병(vCJD)이 아니라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이라는 설명이다.
산발성과 변종 CJD는 증상이 다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산발성은 무력감, 식욕 변화, 체중 감소, 집중력 감퇴, 일시적인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변종은 초기 정신 이상, 감각 이상 등의 나타나다가 말기에 치매 증상을 보인다.
또 산발성 CJD는 수혈이나 장기이식 등의 경우가 아니면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CJD 의심사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50건, 2015년 60건 정도 보고됐으며 울산에서는 지난해 3건이 발생됐지만 3명 모두 산발성으로 파악됐고 사망자는 없었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간 광우병’ (vCJD)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MRI와 뇌파 검사를 분석한 결과 CJD 의심사례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서울의 한 병원 신경과 전문의에 진료를 받다가 CJD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