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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의견 검찰 송치’ 강정호, WBC 대표팀서 제외…오승환은?

입력 | 2017-01-04 13:40:00

사진=스포츠동아DB


음주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는 보류됐다.

김인식(70) WBC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강정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22)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강정호를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아시다시피 안좋은 일이 있었다. 결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WBC 대표팀 엔트리 제외는 이미 예상됐었다. 음주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

WBC 엔트리 발표에 앞서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정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당시 차량에 동승한 친구 유 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2일 각각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외제 승용차를 몰고 자신의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다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적발은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 이어 세 번째. 이에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적용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한편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도 무릎이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NC 다이노스의 김태군이 발탁됐다.

김 감독은 “강민호가 MRI를 찍어봤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잘못되면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발탁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15년 10월 불법 해외 도박에 따른 징계와 비난 여론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해서 투수 엔트리는 최종 결론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현재 재활 중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오승환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며 “하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대체 투수로 선발을 뽑아야 하느냐, 마무리를 뽑아야 하느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오는 11일 이후에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